두 여중생 효순이와 미선이에 대한 미군의 치떨리는 살인만행이 있은 때로부터 4년이 된다.

이 날을 맞으며 지금 온 국민은 백주에 길가던 나이 어린 여중생들을 장갑차로 깔아 무참히 살해한 미국놈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분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미군의 두 여중생 살해사건은 우리 국민의 목숨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는 미국의 우리 민중에 대한 멸시와 극도의 인간증오사상이 낳은 살인만행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년전 6월 13일 미군은 길가던 두 여중생을 보고도 그냥 앞으로 장갑차를 몰아 깔아 죽이는 치떨리는 살인만행을 자행했다.

장갑차를 조금만 옆으로 몰아도 끔찍한 참변은 피할 수 있었으나 미군살인마들은 오히려 「 之 (갈 지)」자형으로 몰아 나이 어린 여중생들의 귀중한 생명을 무참히 짓뭉개 버렸다.

이 참상을 전해 듣고 온 국민 ,온 겨레가 분노의 치를 떨었고 하늘도 땅도,산천초목도 원한에 몸부림쳤다.

백주에 우리의 사랑하는 효순이와 미선이를 무한궤도로 깔아뭉개고 그들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깡그리 앗아간 미국살인마들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반미의 촛불바다를 이루었다.

『효순이,미선이를 살려내라』,『한미행정협정철폐』,『주한미군철수』 의 목소리가 경향각지를 뒤흔들었다.

팔순의 늙은이로부터 나이 어린 중학생,어머니의 등에 업힌 젖먹이 갓난아기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촛불로 두 여중생의 영혼을 기렸고 반미투쟁의 뜨거운 열풍으로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요구는 어느 하나도 성취된 것이 없다.

미국은 살인범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자국으로 빼돌렸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반미촛불시위를 「무지」,「망동」으로 묘사하고 오늘도 이 땅 도처에서 살인,강도,약탈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와서 만도 길을 비켜 달라는 농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실탄을 재운 총구를 내대고 그들의 생명을 위협한 파주농민사건, 택시기사폭행사건 등 주한미군의 만행은 어느 하루도 끊기지 않고 더욱더 포악스럽게 감행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었다.

우리 국민은 결코 미국의 이러한 책동을 좌시묵과할 수 없다.

양키살인마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효순이와 미선이의 영혼이 구천에 사무쳐 우리 국민을 투쟁에로 부르고 있다.

살인마 양키들을 징벌해서 다시는 제2의,제3의 효순이,미선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제강점군을 이 땅에서 축출하고 빼앗긴 자주권을 되찾아야 한다.

노동자와 농민 지식인,정치인,종교인 등 자주국민으로 살기를 바라는 이 땅의 모든 국민은 일치단결하여 미군살인마들을 징벌하기 위한 반미결사항전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미군이 이 땅에서 감행한 모든 범죄만행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죄와 보상을 받아내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벌여 나가야 한다.

당면하여 미군이 지난 6.25전쟁전후에 감행한 양민학살만행을 축소 은폐시키려는 책동을 낱낱이 고발 단죄하는 투쟁을 전 국민적 운동으로 과감히 벌여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이 투쟁을 주한미군철수투쟁에로 고조시켜 나가야 한다.

주한미군은 이 땅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지배를 군사적으로 담보해주고 있는 첨병이며 우리 국민이 당하고 있는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다.

수백만의 양민들을 학살하고 광주를 피바다에 잠기게 한 것도, 윤금이, 전지나, 신차금, 효순이와 미선이 등 우리 여성들과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무참히 유린한 것도 주한미군이다.

그리고 대북핵압살소동과 북침전쟁책동으로 우리 민족 모두를 핵참화속에 몰아넣으려 하고 있는 것도 다름 아닌 주한미군이다.

따라서 악의 본산인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지 않고서는 효순이,미선이가 당한 참극이 계속될 것이고 우리 국민은 언제가도 이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온 국민이 주한미군철수투쟁에 분기해 나서야 한다.

지금은 「우리 민족끼리」힘을 합쳐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6.15시대이다.

미국이 이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며 우리 민중의 생명을 마음대로 농락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각계 민중은 이 땅에서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끝장 내고 우리 민족끼리 기치밑에 민족공조로 자주와 통일의 활로를 열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미제양키살인마들을 징벌하고 효순이,미선이만이 아닌 우리 국민의 가슴에 쌓이고 쌓인 피맺힌 원한을 풀고 핏값을 천백배로 받아내야 할 것이다.